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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확산 과정에서 소외되는 취약계층, 사회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돌봄과 사회적 관계가 부족한 노년층 등이 앞으로 기업 사회공헌이 주목해야 할 사회문제로 제시됐다. 복지 현장 전문가 100명의 의견을 분석해 기존 제도와 지원사업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문제를 발굴한 결과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여준)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6 사랑의열매 기업사회공헌 컨퍼런스’를 열고 사회문제의 선행 신호 104개와 이를 종합한 8대 의제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경험의 깊이, 시선의 넓이’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기업 사회공헌 실무자와 복지 현장 전문가, 비영리기관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변화하는 사회문제를 살펴보고 기업과 민간·공공기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공개된 의제는 사랑의열매가 추진한 ‘SIGNAL(시그널)’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아직 지원이 충분히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과 연결하기 위한 조사다.
사랑의열매는 미래세대, 디지털·AI, 인구·지역, 기후·안전, 마음건강 등 5개 영역에서 활동하는 현장 전문가 100명을 심층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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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5만 자에 이르는 답변을 분석하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104개의 사회문제 선행 신호와 8대 의제를 도출했다.
사회문제의 선행 신호는 특정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위기로 확대되기 전에 현장에서 먼저 나타나는 변화나 지원 공백을 의미한다. 기존 통계에 드러나지 않더라도 현장 종사자들이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어려움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8대 의제는 △사회진입 취약청년 △성장기반 취약 아동·청소년 △고립·마음건강 위기군 △초고령사회 역할·돌봄 취약 노년 △기후·재난·인구감소 취약 생활권 △AI 전환사회 취약계층 △소진위기 현장인력·조직 △전달체계·거버넌스 과제로 구성됐다.
사회진입 취약청년은 자립과 정착 과정에서 기존 지원이 끊기거나 어려움을 혼자 감당하는 청년을 가리킨다. 성장기반 취약 아동·청소년은 돌봄과 교육, 사회적 관계가 부족해 성장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사랑의열매 진석범 사무총장이 ‘경험의 깊이, 시선의 넓이’를 주제로 한 오프닝 스피치를 진행하고 있다.
AI 전환사회 취약계층은 기술 확산 과정에서 디지털 서비스 이용이나 교육·일자리 기회에서 소외될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소진위기 현장인력·조직은 복지 수요 증가에 비해 인력과 재원이 부족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관과 종사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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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I 전환에 따른 소외와 복지 현장 종사자의 소진 문제를 별도 의제로 제시한 。이 눈에 띈다. 사회공헌의 대상을 전통적인 저소득층 지원에서 기술 변화와 돌봄체계의 부담 등으로 넓혀 살펴본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LG, 환경재단, 대한상공회의소, 한화, 카카오뱅크, 포스코홀딩스 등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이 사회공헌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IGNAL 프로젝트의 연구 파트너인 신현상 한양대학교 교수(임팩트리서치랩 공동대표)는 ‘기업 실무자를 위한 SIGNAL 사용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 교수는 “SIGNAL은 현장에서 포착한 변화를 바탕으로 기업이 사회문제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사회공헌의 방향을 찾도록 돕는 레이더”라며 “기업은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사회공헌 의제를 발굴하고, 기존 사업의 대상과 지원 방식을 정교하게 다듬어 현장에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열매는 조사 결과를 기업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실제 지원사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진석범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이번 SIGNAL은 사랑의열매가 현장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문제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첫 시도라는 .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자원과 진심이 필요한 현장에 닿을 수 있도록 그 사이를 잇는 사회공헌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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