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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돌아왔고, 블랙핑크는 다시 세계 무대를 돌고 있다. 스트레이키즈는 스타디움 공연장을 채우고, 에스파와 베이비몬스터도 해외 팬덤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겉으로만 보면 K팝 산업은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그런데 주식시장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6개월 동안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4사의 주가는 모두 떨어졌다. 최근 6개월간 하이브는 -48.9%, JYP 엔터테인먼트는 -41.4%. YG 엔터테인먼트는 -23.3%를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만 -9.2%로 그나마 선방했다. 엔터주 주가는 왜 떨어지는 것일까.
◇하이브와 JYP, 왜 사실상 반토막 났나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은 하이브와 JYP다. 두 회사 모두 최근 6개월간 주가가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두 회사의 문제는 방탄소년단과 스트레이키즈라는 단일 메가 IP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하이브는 매출이 높아도 남는 돈이 적은 순수익 문제도 거론된다.
SK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BTS 월드투어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올해 2분기 하이브의 매출총이익률은 1분기 43% 수준에서 32%로 낮아졌다. 콘서트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아티스트 정산 비용과 공연 제작비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지난해에도 매출은 2조6499억원에 달했지만 순이익은 2398억원 적자였다. BTS처럼 데뷔 연차가 오래되고 재계약을 한 초대형 가수는 과거보다 아티스트에게 돌아가는 정산 비율이 높아진다. 결국 신인들이 잘돼야 이익과 주가가 동시에 좋아지는 것이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목표 주가를 29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단일 IP(방탄소년단) 의존도가 높아 이를 완화할 신인 IP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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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그렇다면 앞으로 벌 것으로 예상되는 돈을 기준으로 한 ‘선행 PER’은 어떻게 될까?
SK증권 등에 따르면, 23일 주가 기준 2026년 선행 PER은 JYP의 11.7배, YG와 SM은 각각 약 15.6배다. 하이브는 35.2배로 JYP의 약 세 배 수준이다. PER이 12배라는 것은 아주 단순하게 말해 현재와 같은 이익이 계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약 12년 치 이익을 한꺼번에 주가로 지불하고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선행 PER이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PER을 통해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실제로 저평가인지, 실제로 실적이 문제인지도 분석해야 한다.
상상인증권은 JYP의 올해 매출을 8066억원, 영업이익을 1413억원으로 예상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9% 감소하는 수준이다.
현재 JYP의 실적을 사실상 떠받치는 것은 스트레이키즈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이다. 트와이스는 완전체 활동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엔믹스는 이제 첫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이나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 JYP의 가장이 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넥스지와 킥플립 같은 신인 그룹은 아직 스트레이키즈의 빈자리를 메울 만큼 큰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저연차 IP의 체급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에스파 산티아고 공연 /SM엔터테인먼트
◇SM은 왜 덜 빠졌나
최근 6개월 주가가 네 회사 가운데 가장 덜 떨어진 곳은 S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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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의 특징은 한 팀에 회사 전체 실적이 흔들리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다.
에스파 외에도 라이즈, NCT WISH, 하츠투하츠 등 여러 팀이 동시에 활동한다. 올해 SM의 콘서트 매출은 2010억원, MD·라이선싱 매출은 2664억원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각각 2217억원과 2893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야구팀으로 치면 홈런왕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 3~4명의 중심 타자가 번갈아 。수를 내는 구조에 가깝다. 올해 예상 EPS 5297원을 기준으로 한 SM의 선행 PER은 현재 주가 기준 약 15.6배, 내년 예상 EPS 6481원으로 계산하면 12.7배다. 박준형 SM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디스카운트(감。) 요인이었던 서구권 진출 부재는 이번 에스파 활동을 통해 。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며 “기존 아시아 투어 비중을 축소하고 아레나급 중심의 남미, 북미, 유럽으로 확대되는 전략으로, 아시아 대비 티켓 단가가 높게 형성되는 만큼 이익률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성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BLACKPINK) 지수(왼쪽부터), 제니, 로제, 리사. /YG엔터테인먼트
YG에는 블랙핑크라는 압도적인 글로벌 스타가 있지만, 블랙핑크의 활동 여부에 따라 회사 실적이 크게 움직인다. 그러나 최근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 간격을 줄이고 있다. 현재 주가로 계산한 YG의 올해 선행 PER은 약 15.6배, 내년은 약 13.4배다. 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가 공연 및 MD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베이비몬스터의 서구권 투어와 빅뱅 추가 일정에 따라 내년 실적 추가 상향 여지가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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